ICT 인턴십은 한 학기 동안 기업에서 인턴십을 수행하고 학점을 받는 제도이다.
우리 학교의 경우 전선3+일선9 도합 12학점을 주었는데, 4-1까지 수강하고 남은 학점이 딱 12학점이였기에 (사실 일부러 12학점을 맞췄다) 지원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사실 저번학기 ICT 인턴십도 지원했었으나 당시엔 개발을 제대로 한 적도 없었고 간단한 REST API 짜는 것이 한계였던 터라 모두 서탈했었다.
때문에, 이번 학기엔 꼭 붙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력서를 쓰고 지원할 기업을 골라보았다.
지원할 기업 선정 기준?
사실 인턴십에 참여하고 싶었기에(그냥 학교를 다니면 교양 + 저학년 전공 수강신청을 모두 뚫어야 했다..) 큰 제한점은 두지 않았다.
그래도 아래와 같이 어느 정도 선을 잡고 기업을 골랐다.
1. Spring 프레임워크를 주로 사용하는 기업
아무래도, Node나 Django, Go를 쓰는 백엔드보단 스프링을 쓰는 쪽이 더 익숙하기도 했고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만 손에 익은 스프링을 쓰며 백엔드 전반에 대한 실력을 늘리는 쪽이 더 급하다고 생각되어 Spring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곳을 1순위로 꼽았다.
2. 회사에 사수가 있는 기업 (적어도 1명이라도)
전에 개발자가 1분인 기업에서 백엔드 개발 인턴 제의가 온 적이 있었는데, 훌륭하신 분이라고 생각이 되긴 했지만 아무래도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업무를 하시다 스타트업에 1인 개발자로 오게되며 백엔드를 하신 분이기에 좀 더 포괄적인 백엔드 지식 그리고 전문적인 백엔드 지식이 부족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물론, 그 당시 나보다 훨씬 백엔드 지식이 풍부하셨을 것같지만 어쨌든 난 개인적 성장 및 회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무에 대한 경험을 하고 싶었기에 적어도 1명이라도 사수가 있는 기업을 가고 싶었다.
때문에, 개발자가 많은 회사면 더 좋고 없는 회사라도 사수가 있는 회사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3. 서울에 위치한 기업 *가능하면 집에서 가까운..
회사들이 강남,서초,방배,공덕,가좌,판교 등등 정말 다양한 곳에 있었고 다 집에서 거리가 어느정도 있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가까운 순으로 정렬하여 3순위로 꼽았다.
4. 밥주는 회사
뭔가 싶겠지만, 예전에 어떤 분에게 인턴(실습생)끼리 따로 밥먹으러 가라 하는 회사가 있었다. 그렇기에 적어도 밥은 챙겨주는 회사가 마지막 4순위 기준이였다.
이렇게 지원할 기업들을 3개 고르게 되었고 기업별로 이력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게 되었다.
(사실 첫 문단에서 회사이름 및 회사 특징에 맞게 어느정도 튜닝만 하고 기술역량에 대해선 모두 같은 말을 복붙하긴 했다..ㅎ)
면접
지원한 3개의 기업 중 3순위 였던 기업은 서류 탈락하게 되었고, 1순위 및 2순위 기업이 운좋게도 서류 통과되어 면접을 보게 되었다.
2순위 기업에서 서류 합격 여부를 상당히 빠르게 알려주었고, 면접일자를 선택하여 면접 일정을 잡게 되었다.
다만, 이때 장염에 걸려 면접 일정을 최대한 늦게 잡긴 했으나 여전히 장염 이슈가 있어 면접을 보기 전 꽤 떨렸다..
면접에서 생각 했던 것보다 훨씬 고난이도의 질문들을 받게 되었다.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면, 동시성 문제가 무엇인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DB의 고립단계를 상세히 설명해봐달라, CI/CD작업 한걸 봤는데 무중단 배포 방식은 어떤걸 선택했는지, Thread-safe한 설계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등등 장염이슈 때문인지 질문이 상당히 어렵게 느껴졌고 압박감도 꽤 느껴졌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꽤 어려운 질문을 받았던 것같다).
면접 내내 모르겠습니다. ~것 같습니다. 이런 대답이 대부분이였고 면접이 끝난 후에는 죽먹고 약먹고 바로 잤던거 같다..
결과는 역시 탈락이였고, 1순위로 지원했던 기업에서 서류 합불 여부를 알려주지 않은 상황이였기에 그냥 장바구니를 하며 들을 수강 게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 와중에 갑자기 그 회사에서 서류 합격여부와 동시에 빠르게 면접을 보자는 연락을 받게 되었고, 문자 받고 2일뒤에 면접을 봤었다.
전에 봤던 면접이 꽤 압박면접이였기에 이번엔 그래도 압박감 느끼지말고 편하게 하자라고 생각하며 면접을 진행했다.
근데, 생각보다 면접봐주신 CTO분께서 나를 너무 마음에 들어 하셨고 질문도 데드락, 세마포어-뮤텍스 정도랑 뭐 ACID정도만 물어보시고 내 포트폴리오, 깃허브를 보고 나머진 안물어봐도 될 것같다며 회사에 궁금한점을 물어보라 하셨다.
그렇게 면접이 상당히 좋은 분위기로 끝났고, 조금 기다리다보니 합격하게 되었다. (당시 ICT 인턴십 면접 기간 거의 막바지였기에 면접 결과가 꽤 빨리 나왔었다)
그 후..
그렇게 과사에 연락도 하고 ICT 인턴십 진행을 위한 서류들을 제출하고 사인하고 하다 보니 이제 다음 주부터 출근이다..
인턴십이 끝나게 되면 인턴십 근무 후기도 추가로 올려보겠다 !
완전히 끝나고 쓰려다 그래도 거의 끝나기도 했고, 느낌 점들도 많아 정리해놓으려 한다.
첫 출근 당시 (잠을 거의 못자기도 했고..) 정신 없이 면담도 진행하고 부서로 이동도 했었다. 내가 가게 될 부서(Tmap 전기차 충전)가 빠쁘게 돌아가는 조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기대반 걱정반으로 오피스로 들어갔고, 첫 인상은 다들 정말 바빠보였다..;
그래도 빠르게 팔로우 업 하고자 Atlassian Confluence에 정리되어 있는 관련 문서들, 코드들을 살펴보았고, 다른 분들이 잠깐 잠깐 설명을 해주신 것과 내가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며 적응을 해나갔고, 꽤 빨리 서비스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기존 기능에서 발생되는 오류들을 찾아 해결하고, 정책 변경으로 인한 백엔드 대응, 신규 기능 개발, 매주 진행되던 상용 배포 이후 갑작스럽게 발생된 이슈에 대한 핫픽스 대응 등등..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실무다운 실무를 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동안 사용해본적도 없던 Jenkins, Argo등을 통한 자동 배포를 경험할 수 있었고, 가장 가치있는 경험이라 생각되는 협업 및 애자일 프로세스에서 Git 커밋 및 브랜치 관리전략을 익힐 수 있었다. 또, Webflux, 백엔드 서비스 레이어 설계?, 이벤트 기반 개발, 배치 등등 기존에 잘 알지 못했던 것들 혹은 아예 처음 보는 것들에 대해 공부하고 실제로 사용해보며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사실, 무엇보다 실제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를 유지,보수 및 신규 개발을 하는 것이 인턴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라 생각하였기에 이번 인턴십이 정말 보람찼다고 생각된다.
또, ICT 인턴십 사무국에서 전 인턴들을 대상으로 직무특강을 실시하는데 이거 정말 들을만 하더라.. 네이버, 카카오, 라인에서 온 연사님들의 강연을 들었는데, 도움이 되는 말도 많이 해주셨고 더 진지하게 개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당연히, 회사by회사 겠지만.. 그래도, 스스로 정말 깊게 공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거나, 깊게 팔 프로젝트를 (3개월이상?) 계획 중이 아니라면 ICT 인턴십 혹은 뭐 대학교를 통한 인턴십등을 통해 실무 경험을 해보는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에, 강추 !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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