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삼성전자 DX SW개발 지원 후기
서류
기본적으로 질문 자체는 무난했던 것 같다.
내가 그동안 했던 것들을 쭉 적었고, 수강한 전공 과목들과 그 학점들을 기입했었다.
자기소개 질문의 경우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생각나는대로 쭉 적었던 것 같다.
다만, 지원 자격 중 Opic, Toeic Speaking 중 하나를 따야 한다는 걸 알게 되어, 급박스럽게 3일 정도 토익 스피킹 준비를 했고 주말에 바로 시험을 쳤다. (지하철 이슈로 시험 못칠뻔했다 ㅋㅋ)
그렇게 지원서를 무사히 제출하고 1~2주 정도 지나니 서류 결과가 나왔다 !
난 당연히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었기에 (그동안 무수한 서탈경험 때문에..) 덤덤히 결과를 조회했는데.. 합격했다 .!
코테
서합 생각을 안했기에 부랴부랴 코테준비를 시작했었다.
여름에 삼성전자 dx 알고리즘 특강을 수강했었기에 swea 플랫폼에 꽤 익숙해져 있었고, 기존에 풀었던 문제를 포함해 여러 level 5~7 정도의 문제들을 매일 풀어나갔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코테 일정이 나오질 않아서 1:1문의도 해보고, 채용팀에 문의 메일도 보내봤더니 채용팀에서 하계 알고리즘 특강에서 b형 검정을 통과했기에 코딩테스트의 경우 면제대상이라고 전해주었다..
(잘은 모르지만, dx 알고리즘 특강을 듣고 dx를 지원해서인걸까..?)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조금 벙찌긴했지만 여튼 바로 면접준비를 시작했다..
면접
학교 취준방을 통해서 내가 제출한 자소서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거기에서 물을만한 질문들을 전달받았고, 또 삼성전자에 다니는 지인을 통해서 SW개발을 하고 있는 지인의 동기 분들의 면접 후기들을 전달 받았다.
이 과정에서 내가 자소서를 정말 못 썼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렇기에 면접에서 면접관님들이 나에게 물어 볼 거리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피드백도 받게되었다.
그래서, 최대한 자기소개 때 흥미가 갈 이야기를 꺼내고 그걸 바탕으로 면접을 풀어나가야 했다.
따라서, 자기소개에 인턴 때의 경험을 물어보실 수 있게끔 인턴 경험에 관한 말들을 포함했고 그와 연관된 경험들을 떠올려보며 정리를 했었다.
사람마다 면접 준비하는 방식은 다 다를 수 있고, 또 경험은 정말 다 다를 것이기에 내가 쓴 면접 준비 스크립트 보단 준비 방식에 대해서만 간단히 소개 하자면..
키워드 위주 정리가 핵심이였다.
내가 어떤 질문에 대해서 아무리 글로 열심히 적어봤자 면접장에 가서 똑같이 대답할 자신이 없었고, 내가 혼자서 답변을 해볼 때에도 조금씩 답변이 달라졌었다. 그렇기에,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의 핵심이 되는 키워드를 선정해서 질문과 연관지어 정리하는 방식으로 질문들을 정리했다.
아무래도, 부실한 자소서 때문에 인성 면접에 할 말이 별로 없을 것 같아 인성 면접 위주로 정말 다양하게 질문 및 키워드 정리를 했던 것 같다.
또, 인성질문의 경우 유튜브를 정말 많이 참고해서 다양하게 답변을 해보고, 실제 면접처럼 답변을 연습하기 위해 모니터에 실전 면접 영상을 띄워놓고 대답하는 연습도 했었던 것 같다.
이제 면접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하자면
다들 알겠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반나절만에 인성, 직무, (dx의경우)창의 면접을 다 진행한다.
나는, 인성 -> 창의 -> 직무 면접 순으로 진행했었다.
대기장으로 이동해서는 간단하게 인성검사를 30~40분 정도 진행하고 호명되는 순서에 따라 지원자별로 각각 면접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인성 면접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며 시작했다.
해주셨던 질문은 내 자소서를 기반으로 한 개인적 경험에 관한 질문들, 거기에서 어떤 점을 느꼈는지에 관한 질문들이였고
(아무래도 자소서가 부실해서 ?) 실패했던 경험, 가장 가치있는 성과? 같은 질문들을 해주셨다.
그리고, 자소서에 그냥 적었던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서 왜 존경하는 지 어떤 명언들이 있는 지 물어보셨고 .. 당황해서 잘 대답은 하지 못했다..
또, 합격하면 입사 교육 전까지 시간이 남을텐데 뭐하고 싶냐고 물어보셔서 일본 여행가고 싶다고 했다.. ㅋㅋ
그리고, 취미에 대해서도 물어보셨다 !
전반적으로 매우 편한 분위기 + 보편적인? 인성 질문들이였다.
(물론, 솔직하게 대답은 했지만 조금 절었고 말도 조리있게 하지 못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ㅠㅜㅠ)
창의 면접
30분 정도 문제 풀이 시간이 주어지고 그 시간동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작성했다.
그 후, 3분?5분? 동안 내가 썼던 것들을 다시 보고 면접을 시작했다.
창의면접용 자기소개를 애초에 생각하지 않았는데, 자기소개를 하게 되어 당황했고 .... 창의적이지 않아도 되나요 ? 라고 되물었다....
면접관님들이 그래도 웃으시며 괜찮으니 준비하셨던 자기소개 해주세요 ! 라고 답변해주셔서 임원면접과 동일한 자기소개를 했다.
그 후 내가 세운 해결책에 대해 설명을 했고, 이에 대해서 면접관님들이 역으로 질문들을 해주셨다. 주로, 내가 제시한 해결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문제 상황에 대해서 물어보셨다.
여기서 받은 질문 중에서 조금 엉성하게 대답을 했던 질문이 있었는데, 그 질문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했기에 대답을 면접관님이 원하신 방향대로 하진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해결책에 관한 질문이 끝나고는 내가 자기소개 때 했던 내용과 관련된, 즉 인턴 경험 중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본 적이 있는 지 물어보셨다. 사실, 포괄적으로 인턴 경험에 대해서 물어보셨다면 할 말이 좀 있었지만, 자기소개 때 담당하고 있는 이슈에 대해 말했던 터라 해당 이슈엔 크게 창의적이다 싶은 부분이 없어 솔직하게 그렇게 창의적인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 라고 대답했다.
면접관님이 그러면 문제 해결 과정? 방식을 설명해달라 하셔서 쭉 설명을 해드리고 면접이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으로 할 말 있으면 하라 하셨지만, 이미 해결책 제시 과정에서 뇌정지도 왔었고 창의적 경험에 대해 물으실 때에도 어떻게 답변을 풀 지 뇌정지가 잠깐 왔었기에 .. 음......하다가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하고 나왔다 . ㅋㅋ
직무 면접
CS에 관한 질문 3개 중 내가 원하는 것 하나를 골라 풀고, 답변을 종이에 적고 면접장으로 이동했다.
화이트보드에 내 풀이를 간단하게 설명했고, 내가 너무 설명을 못했는지..? 간단한 질문 정도만 받았다.
그 후엔 인턴 경험에 관한 질문들을 쭉 해주셨고, 학교 생활에 관한 질문들도 해주셨다.
4학년 때부터 좀 정신차리고 대외 활동이랑, 프로젝트를 많이 했는데, 이걸 콕 찝어서 물어보셨던게 아직도 인상이 깊다.
물론, 전공 공부를 1학년 때 처럼 완전 놓고 안하던게 아니라 시험기간엔 그래도 공부했기에, 2~3학년 땐 내가 하고싶은 분야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탐색하고 기반을 다졌다.. 는 식으로 답변했다.
전체적으론, 가장 마음 편하게 들어갔던 면접이기도 하고 직무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건 재미있다고 생각했기에 말도 꽤 편하게 했다.
전체적으로 면접은 듣던대로 매우 편한 분위기였기에 그나마 답변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솔직하게 대답하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부족한 답변을 드린 점이 꽤 있던 것 같아 아쉬웠다.
결과
너무너무너무 기뻤다...
4학년 되어서 위기감을 느끼고 졸업 플젝하고 개발 동아리 활동하고, 개인 플젝하고 ... 인턴을 하면서도 미래에 대해서 너무 불안했었고 정말 많은 기업에서 서탈을 하며 좌절했었는데 처음 본 큰 면접에서 합격하니 너무 예상하지 못했고 그만큼 더 좋았다 !
이 글을 보는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길 바라며, 취준 정말 힘들지만 긍정적으로 화이팅하면서 해나가다보면 좋은 일이 무조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화이팅 !!!